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새로운 선장이 됐다.
한진해운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영식 대한항공 기술부문 총괄 부사장도 이사회에 합류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 한진해운 등 그룹내 수송·물류 주력사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지난 2006년 고(故) 조수호 회장 타계이후 최은영 회장이 경영해오던 한진해운은 8년여만에 조양호 회장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 전까지 회장직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노력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한진그룹 계열사 일원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진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지배하는 한진해운홀딩스를 분할, 한진해운과 합병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긴 최은영 회장은 인적분할하는 한진해운홀딩스의 기존 법인을 맡을 예정이다. 기존 법인은 ‘여의도 사옥’과 ‘싸이버로지텍’, ‘한진에스엠’, ‘HJKL’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5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