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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삼성중공업 '어닝 쇼크'..해양플랜트에 발목

  • 2015.01.29(목) 15:48

영업이익 전년대비 80% 급감..해양플랜트 손실 지속

작년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전년대비 급감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이 컸다. 작년 1분기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작년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2% 감소한 12조87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0%나 줄어든 1803억원이었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76.7% 감소한 147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1.42%로 급감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8% 감소한 3조7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101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지난 1분기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으로 50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이치스(Ichyth), 에지나(Egina) 등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해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으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후 매분기 조금씩 실적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조선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작년 전체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삼성중공업도 "일반상선 건조물량 감소와 일부 프로젝트 공정지연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사손실충당금으로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을 일정부분 상쇄했지만 이미 수주해 진행중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익률이 거의 0%에 가까운 점이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 EPC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하면서 연간 재무실적이 악화됐다"면서 "Change Order(공사비 추가정산) 발굴 등 프로젝트의 손익개선 활동을 펼치는 한편, 해양 상세설계 역량 확보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근본적인 해양 EPC 경쟁력 강화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작년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 만회와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위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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