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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해외 모두 '부진'..르노삼성만 '질주'

  • 2015.03.02(월) 16:57

설연휴 탓에 조업일수 부족..판매에 타격
르노삼성, SM3 Neo·SM5 Nova 덕에 판매 증가

현대차가 지난 2월 판매에서 내수와 해외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부족 탓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여타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도 마찬가지였다. 르노삼성은 SM3 Neo와 SM5 Nova의 인기에 힘입어 나홀로 질주했다.

◇ 현대차, 설 연휴 탓에 판매 부진

현대차는 지난 2월 한달간 전년대비 5.5% 감소한 35만9982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대비 8.8% 줄어든 4만6859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전년대비 5.0% 감소한 3만3123대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판매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2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 탓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나타가 총 7306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154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판매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아반떼 6717대, 그랜저 6369대(하이브리드 모델 744대 포함), 제네시스 2402대, 엑센트 1340대, 아슬란 1054대, 에쿠스 55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402대로 전년대비 2.6% 줄었다.

SUV는 싼타페 4892대, 투싼ix 1751대, 맥스크루즈 694대, 베라크루즈 273대 등 전년대비 29.3% 감소한 7610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도 부진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2.6% 줄어든 8만5805대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22만7318대를 나타냈다. 해외 생산·판매는 작년 7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다.

◇ 기아차 "내수는 버텼는데…"

기아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버텨냈지만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전년대비 8.7% 감소한 22만166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3만5405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0.4% 줄어든 18만6264대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모닝이 7127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 봉고트럭, K3가 각각 5728대, 4600대, 4096대, 3066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해외 판매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차의 2월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21.4% 줄어든 8만2650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지난 2월 국내 생산·해외 판매 실적은 작년 10월 7만4157대를 기록한 이래 4개월만에 최저치다.

해외 생산·판매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차의 2월 해외 생산·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10만3614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R이 2만9398대, K3가 2만8742대 판매됐다. 이어 프라이드(2만6705대)와 K5(1만8499대)가 뒤를 이었다.

◇ 르노삼성, 나홀로 질주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르노삼성이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르노삼성은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했다. SM3 Neo와 SM5 Nova의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한달간 전년대비 102.5% 증가한 1만5630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대비 7.9% 늘어난 5204대, 수출은 전년대비 260% 늘어난 1만426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를 이끈 SM5 Nova는 출시월인 지난 1월보다 11.2% 늘어난 2449대가 판매됐다. 또 본격적인 결혼, 입사 등 새 출발 시즌을 앞두고 SM3 Neo도 전월대비 36.3% 증가한 1374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수출에서도 QM5가 전년대비 71.3% 증가한 4053대를 기록하며 르노삼성의 수출을 이끌었다.

▲ 르노삼성은 지난 2월 SM3 Neo와 SM5 Nova의 인기에 힘입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의 선전으로 전체 실적을 지탱할 수 있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전년대비 18.4% 감소한 9574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는 신차인 '티볼리'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19.4% 증가한 6571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지난 1월 2312대를 판매한 데 이어 2월에는 총 2898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수출은 부진했다. 루블화 급락에 대응하기 위한 러시아 물량 축소 등 주력 시장 수출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51.8%나 줄어든 3003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 2월 한달간 전년대비 18.0% 감소한 3만9381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1.0% 줄어든 9163대, 수출은 19.9% 감소한 3만218대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2월은 설 연휴 등에 따라 조업일수 부족이 전체 판매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됐다"며 "그런 가운데에서도 르노삼성이 상품성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덕에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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