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서 40대 계열사 사장이 탄생했다. 파격적인 발탁이란 평가가 나온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송진화 사장이 주인공이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임원 인사를 통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으로 송진화 SK이노베이션 Biz.Innovation본부장을 발탁했다.
1971년생으로 만 44세에 불과한 송진화 신임 사장은 그룹 내에서 최연소 사장이다. 고려대 산업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 조지아 공과대학 산업시스템공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도다.
SK는 최근 산업공학을 전공한 경영자를 요직에 기용하고 있다. 산업공학은 공학·과학적 지식에 경영기업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이다. 전공 분야가 뚜렷한 다른 학과와 달리 다방면의 학문을 연결하고 결합하는 교육을 받아 ‘최적의 해법’을 찾는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내 산업공학 전공 경영자로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서울대)과 이형희 SK텔레콤 부사장(고려대) 등이 있다.
송진화 사장 역시 경영에 과학을 접목해 각 사업 분야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최적화(Optimization)'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송 사장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에 합류한 이후 ’Optimization & Analytics' 실장과 OPI 실장, Optimization본부장과 BI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장과 산업의 흐름에 따른 최적의 공정가동률, 물류와 수급을 비롯한 합리적 의사결정 역할을 하는 ‘최적화’ 팀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원유의 도입과 판매 등의 사업을 전담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사장으로서 회사의 신성장과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