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인도네시아서 약 4년여의 노력 끝에 대규모 석탄 광산개발에 성공했다.
LG상사는 29일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州)에 위치한 감(GAM) 광산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송치호 LG상사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직원과 인도네시아 협력업체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감 광산은 106㎢ 규모의 노천광산으로 가채매장량이 2억2000만톤에 달하는 대형 광산이다. LG상사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시험생산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간 300만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최대 14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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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광산 위치도 |
이번 감 광산개발은 LG상사가 2012년 광산 지분 60%를 인수하며 운영권을 확보한 뒤 약 4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인도네시아 특유의 토지보상 문제와 광권 및 산림권 중첩으로 인한 인허가 문제로 난항을 겪었지만 현지 정부와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도움도 컸다는 설명이다.
LG상사는 감 광산에서 생산한 석탄 전량에 대한 판권을 바탕으로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 석탄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이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어 전력 수요가 급증, 석탄 발전 설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상사의 이번 감 광산 개발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룬 두번째 광산 개발 성과다. LG상사는 지난 2007년 MPP 광산을 인수해 탐사단계부터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감 광산 개발 역시 MPP 광산 개발 경험이 도움이 됐다는 게 LG상사 측 설명이다.
LG상사 관계자는 “감 광산과 MPP 광산을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산 석탄 취급물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신흥국들의 부족한 전력공급 상황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