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6일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4% 감소한 13조892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79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대비 87.7% 줄어든 2155억원을 나타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도 2015년 -0.2%에서 작년 5.7%로 크게 상승했다.
▲ 단위:억원. |
두산중공업이 이처럼 호실적을 거둔 것은 우선 해외에서 대형 EPC 공사를 수주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의 작년 수주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9조53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전년대비 16.1% 늘어난 20조5294억원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동안 두산중공업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등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거뒀던 것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작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런 호재들이 묶이면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작년 말 현재 두산중공업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전년대비 약 1조3000억원이 줄어든 8조8352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15년말 기준 288%에서 작년 말 기준 26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중공업을 포함한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을 감안해 올해 매출액 목표를 전년대비 12.7% 늘어난 1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9500억원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