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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동반자 협동로봇, 경쟁 ‘스타트’

  • 2017.09.20(수) 15:13

두산·한화, 신제품 출시…현대로보틱스 도전 채비
협동로봇 연평균 68% 성장 전망…로봇시장 주도

국내 기계·장치 기업들이 협동로봇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로봇산업 내에서도 협동로봇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비중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협동로봇은 그 동안 근로자들이 담당했던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하고, 설치와 생산 품목 변경 등에 제약이 없어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미국 벤처 캐피탈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은 오는 2022년 22조9315억원 규모로 연 평균 8%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협동로봇은 연평균 68% 수준의 초고속 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6조5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 내에서 협동로봇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에서 2022년에는 28.6%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용 로봇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와 IT를 중심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생산 자동화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는 소품종 대량생산에 적합한 구조였고, 대형 장치인 까닭에 제조업 근로자들과 함께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규모가 크지 않고, 안전 펜스(Fence) 없이도 근로자 옆에 배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생산 품목을 변경할 때도 생산라인 수정 없이 재배치해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프로그래밍 전환과 주변기기 교체 과정도 단순해 다양한 공정에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구조인 셈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그 동안 대형 산업용 로봇으로는 수행이 불가능해 근로자가 담당했던 단순 반복 작업을 협동로봇에 맡길 수 있다. 기존 인력은 기술력과 세밀함 등을 요구하는 작업에 투입,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방식의 인력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한국 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통해 제조원가 경쟁력이 지금보다 6%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제품들의 기술 고도화로 인해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부품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협동로봇은 국내 중소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과 독일, 미국 등 로봇 강국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리싱크 로보틱스와 일본 화낙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업체들도 이들 업체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화테크윈이 올 상반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협동로봇 ‘HCR-5'를 출시했고, 지난 13일 열린 ’2017 로보월드전시회‘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HCR-3'과 'HCR-12'를 공개했다.

두산도 협동로봇사업 진출을 위해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협동로봇 4개 모델을 선보였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비전문가도 로봇을 쉽게 설치하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토록 했다. 근로자와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이를 통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Interface & User Experience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협동로봇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도 로봇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동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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