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사업보고를 받는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각 계열사별 경영현황과 사업전략을 보고받는다. |
29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각사의 경영성과와 향후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를 약 한달에 걸쳐 진행한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그룹 총수가 주재하는 사업보고회를 연다. 올해 6월 취임한 구 회장으로선 계열사별 현황을 공식적으로 보고받고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첫 자리인 셈이다.
구 회장은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계열사별로 짧게는 하루, 길게는 2~3일에 걸쳐 보고를 받고 LG그룹의 사업전략을 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을 점검하고 미래먹거리에 대한 투자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보고회는 연말 그룹 인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것이라 계열사 CEO와 각 사업본부장 등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 회장은 상당기간 경영구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취임 후 두달 반만인 지난달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첫 현장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대내외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월에는 그룹 2인자인 하현회 부회장(현 LG유플러스 대표)과 권영수 부회장의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이 올해 말 세대교체형 인사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