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그룹 2인자' 김창근, 45년만에 은퇴

  • 2019.03.21(목) 17:35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직 내려놔
후임 이사회 의장에 첫 사외이사 선임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서 SK그룹의 2인자 역할을 했던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45년간 몸 담았던 그룹을 떠난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인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본부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이사회 의장 자리에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사내이사로서 지난 6년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던 김 의장은 자연스레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6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3년 임기 동안 이사회를 주관했다. 그의 빈 자리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이 대신한다.

김 의장은 그룹내 '재무통'으로 불린다.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 입사 후 1997년 외환위기 시절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을 맡았다. 최 회장을 밀착 보좌하며 SK 재무지원부문 부사장, 구조조정추진본부 본부장을 거쳐 2004년에는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에는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았다. 최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수감되는 등 경영공백 시기에 그룹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그 뒤 2016년말 정기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났고 SK이노베이션에서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했다. 이번에 이사회 의장이라는 타이틀마저 떼면서 김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떠나게 된다. 45년만의 은퇴인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예우 차원에서 김 의장에게 고문직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