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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층층이' 결제 확 줄인다

  • 2020.05.26(화) 15:39

6개 제품군별 사업부로 조직개편
사업부별 빠른 의사결정-책임경영
결제단계 최대 7단계서 3~4단계로

현대모비스가 제품군별로 독립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26일 현대모비스는 본부 중심의 조직을 제품군별 사업부(BU)제로 다음 달부터 개편한다고 밝혔다. 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등 6개 사업부다.

현재 운영체제는 본부와 사업부가 혼재하고 있다. 본부가 사업 전체를 총괄하되 2018년 전동화사업부와 2019년 램프사업부를 신설했다. 2018년에 처음 도입된 사업부 체제가 2년만에 조직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6개 사업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경영지원·생산·구매·재경·품질·연구개발(R&D) 등 10개 '부문'도 만들어진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사업부별 빠른 의사결정에 있다. 기존 본부 중심의 의사결정으론 급변하는 미래차 사업지형에서 자칫 뒤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6개 사업부에는 제품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 오너십과 책임경영 권한이 주어진다.

의사결정 단계도 최대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재 현대모비스 의사결정 구조는 본부가 4~5단계, 연구소가 7단계 가량 된다. 연구소 막내직원이 결제를 올리면 최대 7번 결제를 받아야된다는 얘기다. 앞으로 담당과 연구소 등 중간단계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해 의사결정 단계를 3~4단계로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R&D조직은 'BU-랩-섹터-셀'로 조직이 재편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조직 개편이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자율주행, 전동화로 바뀌는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사업부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운영 등 주체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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