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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OFF]LG전자 결국 스마트폰 사업 철수

  • 2021.04.05(월) 14:43

5일 이사회서 7월31일자 사업종료 결정
車전장 힘주고, 핵심 모바일기술 CTO 직속으로
'직원고용·제품AS 유지' 강조했지만…우려도

LG전자가 '계륵' 같던 MC사업본부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뗀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전자의 '골칫거리'였다. 누적 적자 규모만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 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더 힘을 주고 미래 준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사업 조정 계획 운을 띄운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1월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이후 매각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구글, 폭스바겐, 베트남 빈 그룹 등이 협상상대로 거론됐다. 하지만 가격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로 스마트폰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을 꼽았다.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당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도입이 늦어지면서 시장에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굳어졌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장악해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LG전자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스마트폰 사업을 접게 됐다.

◇ 스마트폰 접고 '전기차' 가속

LG전자는 MC사업본부 영업정지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를 위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LG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영업익 '3조' 뚫은 LG전자…車까지 가세한다

대표 사업부문인 가전, TV 등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으로 확대한다.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 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집약해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신사업 속도…모바일 R&D는 지속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한다.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한편,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스마트폰 사업 관련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업 준비에 적극 활용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 후에도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연구 대상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6세대(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이다. 해당 부문은 CTO(최고기술책임자)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2025년께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

◇ 펴보지도 못한 롤러블…고용안정 추구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은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내달 말까지 계속한다. 이에 따라 올해 'CES 2021'에서 공개됐던 롤러블 스마트폰도 생산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 보상을 위해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 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는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등의 계열사가 전입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영업정지 공시에 따른 시장 충격을 고려해 오전 10시29분부터 약 30분 동안 LG전자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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