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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교육시장, 에듀윌 vs 해커스로 본 ‘광고전쟁’ 진상

  • 2021.04.22(목) 07:10

매출 나란히 1000억원 돌파하며 성장 일로
광고비 탓 영업이익 36억, 4억 실속은 ‘영~’ 

이쯤되면 ‘광고전쟁’이 점입가경이다. 2조원대의 성인 사(私)교육 시장을 놓고 벌이는 업계 얘기다. 성인 교육시장의 경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출혈’이라 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어서다. 

확대일로인 시장 추세와 맞물려 몸집은 점점 불고 있지만 실속이 신통할 리 없다. 나란히 사상 첫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성인 교육시장의 ‘라이벌’ 에듀윌과 해커스에서 진상을 엿볼 수 있다.  

매출 31% 330억 쏟아부은 해커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커스 계열 챔프스터디는 2020년 매출(개별) 109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45.4%(339억원) 늘어난 수치다. 2007년 1월 설립 이래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챔프스터디는 성인 교육업체 해커스 계열의 주력 중의 주력사다.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을 비롯해 7․9급, 경찰, 소방 등 공무원시험의 인강 및 학원 운영, 외국어 인강을 메인 사업으로 한다. 

한데, 외형 성장에 비해 실속은 180도 딴판이다. 영업이익이 고작 4억원이다. 비록 전년 영업손실 54억원에 비해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익률이 1%도 채 안되는 0.4%에 불과하다. 

막대한 광고비용에 기인한다. 챔프스터디의 작년 광고선전비는 무려 331억원. 매출의 30.5%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서도 149억원 급증한 액수다. 매출 대비 비중도 6.1%p 뛰었다. 

이는 챔프스터디의 광고비 집행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55억원 수준에서 2016년 121억원으로 갑절 뛴 데 이어 작년에는 4년 전의 거의 3배로 불어난 것. 

이렇다 보니 벌이가 영 시원찮아 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16년 이후 각각 20억원, 54억원 두 차례 영업적자를 냈던 것도 광고비가 워낙 컷던 데서 비롯됐다. 성인 교육시장의 성장과 맞물린 업계의 마케팅 경쟁과 맞닿아 있다.  

광고비 250억 이익률 3% 머무른 에듀윌

성인 교육시장은 청년층 취업난, 중년층 재취업 수요 증가로 성장일로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도 한 몫 한다. 현재 시장 규모가 적게는 2조원, 많게는 5조원으로 추산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업계의 광고 경쟁이 점점 출혈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에스티유니타스, 해커스, 메가스터디 등과 더불어 메이저 업체 중 하나인 에듀윌도 예외가 아니다. 에듀윌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공무원 시험의 온라인강의, 학원, 교재출판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에듀윌 또한 작년에 사상 첫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1992년 1월 설립 이래 거의 매년 예외없는 성장 추세로 2019년에 비해서는 25.3%(241억원) 증가한 1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 

수익성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256.6%(26억원) 불어나며 호전됐지만 36억원에 머물렀다. 챔프스터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낫기는 하지만 이익률이 3.0%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2018년(9.1%)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다. 

에듀윌 또한 광고비가 수익성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출의 21.4%인 255억원을 쏟아부었다. 전년 보다 58억원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2018년에 비해서는 110억원 넘게 불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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