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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1등 플랫폼은 네이버? 카카오?

  • 2021.09.04(토) 08:30

[취재N톡]
매출 산정법 달라, 거래액은 네이버에 열세
올해 일본·태국서 '승기'…글로벌 경쟁 격화

'웹툰'을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국내외 웹툰 계열사를 재편하면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부터 해온 웹툰 '만화 속 세상'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플랫폼을 다양화하기 시작했죠.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웹툰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초기엔 웹툰이 뚜렷한 돈벌이가 되지 않았으나 최근 몇년간 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사업으로 관련 매출이 급격히 커지자 서비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모습입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웹툰 서비스로 돈을 많이 버는 곳은 네이버일까요, 카카오일까요? 두 회사가 내놓은 실적발표 자료만 살펴보면 카카오의 웹툰 매출이 네이버를 앞섭니다. 지난해 카카오의 웹툰 매출은 네이버의 두 배 이상인 5280억원에 달합니다. 일본 법인을 포함한 국내외 웹툰 법인 실적을 다 포함했을 때 말이죠.

조금 의아한 결과입니다. 두 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웹툰을 선보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어도 해외 공략에 나선 것도 얼마 되지 않는데 매출 격차가 이렇게 크다니요. 국내서도 두 회사의 웹툰 서비스 영향력이 비슷비슷한데 매출 면에선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취재 결과 웹툰 사업의 재무제표 반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네이버는 웹툰 작가나 소속사에 지불하는 창작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실적에 반영합니다. '원가'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이에 비해 카카오는 이러한 비용이 웹툰 매출에 반영됩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웹툰 매출이 네이버의 관련 매출을 훌쩍 넘어가는 것입니다.

관련 업계에선 두 회사 웹툰의 재무 실적을 제대로 따져보려면 이른바 '유료 거래액'을 비교해야 한다고 합니다. 매출 산정 방식에 차이 때문이죠. 작년 기준 네이버웹툰의 거래액은 8200억원, 카카오웹툰의 거래액은 5280억원입니다. 거래액으로 살펴보니 오히려 네이버가 카카오를 앞서네요.

올해의 거래액은 또 어떨지 모릅니다. 최근 카카오는 일본에 이어 태국 시장에서도 네이버웹툰의 거래액을 제쳤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네이버 대비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하기도 했죠. 국내에서는 다음 웹툰을 손본 카카오웹툰의 유료 결제액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네이버의 사업 전략을 카카오가 따라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스토리테크 플랫폼' 전략을 강조해왔습니다. 아마추어 작가들을 뿌리부터 키우고 발굴해 선순환을 이루는 플랫폼 말이죠. 북미에서 운영하는 캔버스와 국내 베스트도전·리그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카카오도 이와 비슷한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를 이달 초 오픈했죠.

여러 면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스토리 사업 경쟁은 앞으로도 심화될 것 같네요. 업계 관계자는 "웹툰도 결국엔 플랫폼 사업이라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의 다양한 사업협력(MOU)을 통한 시너지, 팬덤 형성을 통한 IP 수익화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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