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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본색]1조 자산가…시몬느 오너 박은관 ‘증시 입성’

  • 2021.10.18(월) 07:10

[거버넌스워치] 시몬느①
명품백 ODM 세계 1위 다음 달 초 상장
몸값 예상치 최대 1.6조…일가 지분 62%
代물림 작업 개시…주인공 맏딸 박주원

수 천억, 수 조원의 재산을 가진 오너 이야기는 그 어떤 뉴스보다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성공 신화를 쓰기 까지 일거수일투족이 그 차제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내지만 시시각각 ‘갑부(甲富) 지도’를 바꿔놓기 때문이다. 

요즘 부쩍 명품 핸드백 세계 1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제조업체 ‘시몬느(Simone)’의 창업주 박은관(67) 회장에게 시선이 꽂힌다. 일가(一家) 주식 재산만 1조원에 육박하는 박 회장이 증시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세월이 제법 흘렀다. 박 회장이 시몬느를 창업했던 기억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고 사람도 변하는 게 세월이다. 때가 때인 지라 가업 대(代)물림을 위한 움직임 또한 안 들여다볼 수 없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

매출 1조 중견기업 반열

박은관 회장은 연세대 독문과 출신이다. 학업을 마친 뒤 1979년 핸드백 제조․수출업체 ‘청산’에 입사해 수출부장 등 주로 해외영업 분야를 담당하다가 1987년 6월 독립했다. ‘시몬느’를 창업한 게 이 때다.  

올해로 창립 35돌. 지금의 시몬느는 미국 명품 핸드백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와 코치(COACH), 케이트스페이드(Kate Spade), 토리버치(Toryburch), 마크제이콥스(Marc Jacobs) 등 20여개 명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세계 명품 핸드백 ODM 시장점유율은 10%,에 달한다. 북미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해 시몬느를 총자산 1조원, 매출 1조원의 중견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이가 박 회장이다. 

성공은 계열 확장을 수반했다. 현재 계열사수만 해도 12개사다. 명품 핸드백 제조사업의 폭풍 성장을 기반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브랜드 유통, 금융, 부동산개발 분야 등으로 쉼 없이 영토 확장을 해 온 결과다.   

모태기업 ㈜시몬느를 비롯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시몬느에프씨(FC), 시몬느인베스트먼트, 시몬느자산운용, 에스피자산운용, 해피투게더하우스 등이 국내 계열사들의 면면이다. 해외 생산공장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에 4개 현지법인도 두고 있다. 

기업 성장에는 늘 과실(果實)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시몬느 창업주이자 성장의 주역인 박 회장이 성장의 열매를 맘껏 맛보리란 점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박 회장이 실권자(實權者)로서의 존재감을 지금껏 흔들림 없이 입증해보이고 있어서다. 일가도 예외가 아니다. 

이원(二元) 지배구조 정점에 박은관 일가

시몬느 지배구조는 ㈜시몬느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액세서리) 이원(二元) 구조다. 2015년 6월 모태기업인 ㈜시몬느에서 핵심사업인 명품 핸드백 ODM 부문을 시몬느액세서리로 쪼갠 데 기인한다.  

지배회사인 ㈜시몬느는 브랜드 유통, 금융, 부동산 개발 분야의 6개 국내·해외 계열사를 발아래 두고 있다. 사업 주력사인 시몬느액세서리는 4개 해외 생산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양대 계열사 최상단에 박 회장이 위치한다. ㈜시몬느의 지분을 일가를 합해 88.85%를 보유하고 있는 이가 박 회장이다. 시몬느액세서리의 경우는 박 회장 가족 몫이 61.85%다. 박 회장이 1대주주로서 37.17%를 소유 중이다. 다음으로 부인 오인실(65)씨 24.02%, 두 딸 박주원(35) 및 박성원(33)씨 각각 0.33%다. 

시몬느의 주력 중의 주력 시몬느액세서리가 다음달 초 증시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공개(IPO) 상장공모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다. 예상 몸값이 낮게는 1조3100억원, 높게는 1조6000억원이다. 박 회장 일가가 최대 1조원에 가까운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되는 이유다. 

뿐만 아니다. 지금까지 챙긴 배당수익이 눈에 보이는 것만 3000억원에 육박한다. 게다가 재무적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에 지분 27%를 매각해 손에 뒨 자금만 3200억원에 이른다.   

박 회장은 어느덧 고희(70)가 몇 해 남지 않았다. 때 맞춰 가업승계에 부쩍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선두주자는 두 딸 중 장녀 박주원씨다. 2세가 해외 명품 브랜드 유통업체 시몬느에프씨의 경영일선에 등장한 게 2017년 1월이다. 31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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