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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의 승부수…삼성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에 '가속도'

  • 2021.11.25(목) 11:49

평택-텍사스 잇는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
시스템 반도체 투자 지속 확대 전망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에서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를 최종 결정하면서다. 미국에 새롭게 짓는 파운드리 라인은 내년 완공되는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의 이 같은 장기 비전을 실현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 시스템 반도체 1위 도전 '본격화'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선정하고, 총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할 계획을 확정했다.▷관련기사: 이재용, 미국 파운드리 '20조' 쐈다…백악관 "웰컴"(11월24일)

미국 출장을 마친 이 부회장은 지난 24일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더라"며 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각오를 더욱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19년 4월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라는 지향점에 대한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도 내놨었다. 이 부회장은 이때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도전해서 꼭 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미국에 짓는 신규 공장은 평택, 기흥, 화성에 이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새로운 축이 될 전망이다. 기흥·화성, 평택, 미국 텍사스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더욱 강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내년 하반기 완공될 평택 3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평택 3라인은 EUV(극자외선)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한다.

이 부회장이 출장을 마친 뒤 드러낸 '냉혹한 현실'이란 인식은 과감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5월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평택 EUV 파운드리 라인 구축을 결정하면서 반도체(DS) 부문 경영진에게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시스템 반도체 투자 확대 전망

이재용 부회장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1위에 도전하는 이유는 시장성이 밝기 때문이다. 대만의 TSMC와 미국 인텔 등 경쟁사가 파운드리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 가전, 스마트 카, 스마트 팩토리 등 용도도 무한대이고, 사실상 수요도 무한대"라며 "현재 시스템 반도체는 반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선 이른바 '초격차'를 확보한 만큼, 새로운 영역에 대한 역량 강화와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행보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를 직접 챙기며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뿐만 아니다. 지난해 10월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찾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ASML은 세계 유일한 EUV 생산 업체다.

올해 이재용 부회장의 첫 행보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것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때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 투자 이후에도 평택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8월 가석방 출소할 때 이 부회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투자계획 규모를 기존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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