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상황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위기속 미담에 눈길이 가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던 대구∙경북 지역. 전세계적으로 의료용 니트릴 장갑 수요가 급증해 국내에서는 대량의 물량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금호석유화학이 의료용 니트릴 장갑 200만장(당시 시가기준 3억원 상당)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물량부족 상황에서 기증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정부의 마스크 국외 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전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중국 협력사 '중홍보림' 직원들에게 마스크 2000개를 전달한 바 있다"면서 "라텍스 장갑 제조사인 중홍보림이 보답의 의미로 의료용 니트릴 장갑 20만장을 보내왔고, 여기에 금호석화가 80만장을 추가 구매하는 등 탄탄한 파트너십으로 지원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 100만장은 말레이시아 장갑 제조업체 센트럴 메디케어가 협력 의사를 밝혀오면서 기부할 수 있었다"면서 "금호석유화학은 두 업체의 지원 의사에 공감하고 감사를 표하며 구입 절차, 물류 일정, 현지 통관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며 국내 의료용 니트릴 장갑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금호석화는 2021년 11월에도 니트릴 장갑 91만장을 거래처 하얀손산업으로부터 구입, 사랑의열매 측에 전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앞장서 온 사회공헌활동을 올해도 흔들림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매년 10월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용 보장구 ‘흰지팡이’ 제작 지원금을 전달해왔다. 금호석유화학의 흰지팡이 지원 사업은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부터 매년 이어져 왔다. 올해까지 금호석유화학이 지원하며 보급된 흰지팡이의 개수는 1만9551개에 달한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많은 보행을 할수록 내구 연한이 짧아져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원금으로 전달되는 흰지팡이는 9단 안테나형으로 휴대가 편리하며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수도권 소재 장애인거주시설에 중증장애인용 맞춤형 휠체어를 포함한 보장구도 기증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부터 매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함께 선정한 시설에 맞춤형 휠체어 등의 보장구를 기증해 왔다. 올해까지 금호석유화학의 맞춤형 보장구 기증 사업 대상자는 총 356명이다.
맞춤형 휠체어는 전동 휠체어에 우레탄 소재의 이너(Inner, 맞춤형 자세 유지 장치)를 추가로 장착한 특수 휠체어다. 사용자의 신체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이너로 교체하는 만큼 시설 차원의 비용 부담이 있어 금호석유화학이 제작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