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30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중국에서 판매에 본격 돌입하면서 올해 글로벌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HK이노엔(HK inno.N)은 중국 파트너사 뤄신이 지난달 28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대규모 출시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혁신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지 불과 15일 만이다. 케이캡의 중국 제품명은 '타이신짠(泰欣赞)'으로, 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태'(泰, 클 태)와 뤄신사의 '신', 도울 '찬'(짠)을 따서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회사에 따르면 뤄신은 내년에 타이신짠의 연매출을 10억위안(한화 약 2000억원) 달성하는 게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매출 30억위안(약 6000억원)의 대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의 지난해 총 연매출 7500억원을 육박하는 금액으로, 향후 글로벌 매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제에 이어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사제로 제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케이캡이 출시되면서 올해부터 HK이노엔에 단계별 기술료 및 로열티가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이를 통해 HK이노엔의 케이캡 글로벌 매출 또한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류전텅 뤄신 대표는 "품목허가 승인 후 제품 출시까지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는데 주력했을 정도로 타이신짠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타이신짠을 시장 내 최고 신약으로 적극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이 중국에서도 블록버스터 신약에 등극할 수 있도록 뤄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2028년까지 유럽을 포함한 100개국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