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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글로벌 진출 확대…필리핀 출격

  • 2022.05.23(월) 09:36

몽골‧중국 이어 3번째 품목 허가 획득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 및 매출 확대 기대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산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몽골과 중국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K이노엔은 23일 공시를 통해 케이캡이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HK이노엔이 2020년 12월 필리핀 식품의약품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기전의 약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해 산분비를 억제한다.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기전의 약물 대비 신속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장점이다.

케이캡이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3분기 중 현지 출시될 예정이며 마케팅 및 유통은 파트너사인 MPPI가 담당한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019년 필리핀 의약품 전문 유통기업인 MPPI(Metro Pharma phils)와 케이캡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사진=HK이노엔

이번에 필리핀에서 허가된 케이캡의 적응증은 국내 적응증과 같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 궤양 또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네 가지다. HK이노엔은 이번 필리핀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캡'은 현재까지 해외 34개국에 기술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품목허가를 받은 건 몽골과 중국에 이어 3번째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현지 파트너사인 뤄신이 대규모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의 품목허가 및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몽골, 중국, 필리핀 외에도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케이캡의 글로벌 데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케이캡을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통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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