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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달리는 토레스' 쌍용차 구원투수 될까

  • 2022.07.06(수) 09:00

[차알못시승기]
세련된 외관 강조한 중형 SUV

쌍용차 SUV '토레스' /사진=김동훈 기자

쌍용자동차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가 힘차게 출발했다. 쌍용차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차량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토레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재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용하고 잘달리네

이날 토레스 시승 구간은 네스트 호텔에서 송도 포레스트 아웃팅스까지 왕복 약 86km.

서행 구간인 영종도를 빠져나와 시야가 트인 인천대교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토레스는 엔진 소음과 함께 뻗어나갔다. 오르막길에서도 꾸물거리지 않고 잘나가는 힘을 보여줬다.

기대 이상의 가속력을 보여주는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특별한 문제점을 찾기도 어려웠다. 토레스의 파워트레인은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됐다. 최대 토크 28.6kg·m, 최고 출력은 170마력이다.

제동과 코너링 능력도 준수했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차량은 꽤 정숙했다. 승차감도 불편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적재적소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차내에서 최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며 "차체 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증대했고, 노면·바람·우천 소음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 등에 흡음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토레스가 인천대교를 달리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운전 보조 기능도 '인상적'

토레스에는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시속 100km 이하로 주행 속도를 설정하자 차량은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스스로 달렸다. 주행과 제동, 핸들 조작이 국내 럭셔리 세단 못지 않게 부드러우면서 정교한 인상이었다.

운전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해보니 9.1km/ℓ였다. 이는 회사가 밝힌 도심주행 연비 9.3km/ℓ(4WD)와 유사하다. 4WD 기준 복합연비는 10.2km/ℓ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제공

성벽 닮은 디자인

토레스 내외부 디자인은 기존 쌍용차 대비 상당히 유려한 인상이다. 특히 외부 전면 디자인은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 담당은 "전면부 디자인은 성벽의 포를 쏘는 부분에서 착안했다"며 "되게 마음에 들어 이걸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직관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덩치는 예상보다 컸다. 토레스의 전장은 4700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다. 경쟁 차량으로 지목되는 스포티지(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1680mm), 투싼(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과 비교해 다소 크다.

실내 인테리어는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강조했다.

적재 공간은 703ℓ 수준이다. 이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 여행용 캐리어도 추가로 실을 수 있는 크기다. 2열을 접으면 공간은 1662ℓ까지 확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토레스의 사전 계약 규모는 3만대를 넘었다. 쌍용차는 연내 2만5000~2만6000대까지 생산해 최대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토레스 내부 인테리어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곽재선 "구조조정 한 번도 생각 안해"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 쌍용차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도 참석해 경영 정상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쌍용차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곽 회장은 쇼케이스를 떠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쌍용차가 정상적인 회사로 발돋움하려면 구성원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쌍용차 브랜드 정체성을 회복하는 의미의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4년에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 전기차 픽업트럭을 내놓겠다"며 "향후 2년 이내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고 경영 정상화도 확실하게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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