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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6년만에 분기 흑자 '토레스가 살렸다'

  • 2023.01.18(수) 17:07

[워치전망대]
2016년 4분기 이후 첫 분기 흑자
누적결손 1조1956억 해결과제 쌓여

쌍용자동차가 기나긴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 영업이익 규모가 크진 않지만 6년 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흑자 전환엔 작년 출시된 토레스의 흥행이 주효했다. 

다만 그간 누적된 적자에 재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결손금만 1조1956억원에 달한다. 쌍용차의 새 주인 KG그룹은 자금을 수혈하며 재무구조개선에 돌입했다. 

토레스 잘 팔리자 '부활'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쌍용차는 18일 별도기준 지난 4분기 매출이 1조3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7.9%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하며 24개 분기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의 흑자 전환엔 신차 토레스 역할이 컸다. 토레스는 작년 7월 출시된 이후 국내·외에서 2만3164대가 판매됐다. 토레스 효과 덕에 쌍용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11만3960대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도 개선됐다. 이 회사 별도기준 연간 매출은 3조42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175억원으로 손실폭은 전년대비 54.9%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잠정 실적이라 소폭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4분기 흑자전환과 연간 손실폭을 줄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개선 과제도 

하지만 쌍용차의 재무 체력은 많이 약화한 상황이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기준 결손금은 1조1956억원을 기록 중이다. 2016년 4분기 이후 24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된 탓이다.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 KG그룹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KG그룹이 지난해 쌍용차에 투입한 금액만 6700억원(인수대금 3655억원 포함)이 넘는다. 

쌍용차는 올해 수출 물량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수출 물량 증대와 KD 사업(현지조립)을 통해 쌍용차의 지속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작년 1월 체결한 연 3만대 규모의 KD 사업을 올해 말부터 1단계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외에도 7년 만에 베트남 시장에 재진출하고자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베트남 KD 사업은 올해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30만대 CKD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한다. KG그룹이 쌍용차 지분 약 69%(KG모빌리티 58.83%, KG모빌리티홀딩스 10.7%)를 보유한 만큼 사명 변경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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