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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착착 진행 승계작업…역할커진 장남 구형모 대표

  • 2022.12.01(목) 15:18

LX홀딩스,그룹 내 미래 전략 수립하는 LX MDI 설립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에…9개월 만에 부사장 승진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 구형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설 계열사 LX MDI 대표이사를 역임한다. LX MDI가 그룹 내 사업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인 만큼 향후 구 부사장의 영향력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X그룹의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더 붙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실제 구 부사장은 작년 말 구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을 일부 증여받은 뒤, 최근엔 장내에서 직접 주식을 매입하는 등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LX MDI, 미래판 짠다

LX홀딩스는 30일 LX MDI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LX홀딩스가 50억원을 현금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하는 구조다. 지난달 초 'LX 경영개발원'으로 임시로 사명을 정했지만 최종적으론 '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를 딴 LX MDI로 사명을 최종 낙점했다. 

LX MDI는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사업 운영 전반의 리스크를 예방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그룹 내 사업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 MDI는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과 조직 내부 역량 제고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LX MDI의 대표이사 자리엔 구본준 LX그룹 회장 장남 구형모 부사장과 서동현 LX 판토스 담당이 낙점됐다. 구 부사장은 1987년생으로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뒤 LG전자에서 신사업개발담당과 전략기획팀을 거쳤다. LG와의 계열 분리 직후인 작년 5월 LX홀딩스에서 상무로 지낸 뒤 지난 3월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부사장 승진도 약 9개월 만의 초고속 승진이다.

구 부사장의 승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LX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면서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 LG가(家) 특성상 구 회장의 뒤를 구 부사장이 이을 것이란 추측에 힘이 실린다.

LX홀딩스 내에서 이뤄둔 성과도 적지 않단 평가다. LX홀딩스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면서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을 통해 한국유리공업과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하며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LX홀딩스 관계자는 "구 부사장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LX홀딩스의 경영기획본부장 직은 내려놓게 됐다"며 "구 부사장이 신설 회사를 이끌게 되고 사업 특성도 미래 사업과 맞닿아 있어 (시장에서) 승계에 대해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분도 열심히 모으는 중

구 부사장은 꾸준히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LX홀딩스의 지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작년 초 구 회장의 지분 일부를 이어받은데 이어 지난 9~10월엔 직접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구 회장은 작년 12월 LG그룹과 지분 정리를 완료한 뒤 장남 구 부사장과 장녀 구연제씨에게 LX홀딩스 주식 일부를 증여했다. 구 부사장 보통주 850만주, 구연제씨 650만주다. 이 과정에서 구 부사장의 지분율은 0.6%에서 11.75%로 대폭 증가했다.

구 부사장은 지난 9~10월엔 장내에서 주식을 직접 매입하기도 했다. 9월15~20일 5만1543주, 9월29일~10월5일 9만2196주를 총 11억83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율도 11.92%로 소폭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향후 그룹 내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그룹 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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