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했다.
HK이노엔은 28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9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회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의안을 처리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내부거래 투명성과 주주권익 보호 등에 대한 의결, 사회적 책임 및 안전보건 경영 등에 대한 심의 권한을 갖는다.
HK이노엔은 그동안 ESG 경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환경 영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폐기물 재활용 확대, 친환경 원료·포장재 사용 확대 등을 진행한 결과 폐기물 재활용률을 57.32%까지 높였다. 사회 영역에서는 소아 청소년 교육·장학 지원, 소외 계층 생필품 지원을 비롯해 작년 기준 33억9000만원의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진위원회를 통해 기업과 주주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구축, 도입해 전사 부패 리스크 평가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정관 개정에 따라 조만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해 ESG 경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실적보고와 사외이사 재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465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신약 케이캡, 수액제, 만성질환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과 숙취해소제 컨디션을 포함한 HB&B 사업 부문 모두 전체적으로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아울러 박재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공인회계사와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병원장 등 2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의안을 처리했으며, 주당 32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과 국내 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당사 전문의약품과 HB&B(헬스∙뷰티∙음료)사업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며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중국에서 보험적용이 시작되면서 빠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케이캡은 중남미, 동남아시아 허가승인과 출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중동 진출도 준비 중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성과를 꾸준히 만들겠다"면서 "숙취해소제 '컨디션'을 비롯한 HB&B 사업도 거리두기 해제 이후 빠르게 회복 중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