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EV9'의 실차를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차는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9은 전장(차 길이) 5010㎜, 전폭(차의 폭) 1980㎜, 전고(차 높이) 1755㎜다.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3100㎜다. 99.8㎾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기아는 EV9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를 500㎞로 인증받겠다는 목표다.
EV9은 최고 출력 150㎾(204마력),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 출력 283㎾(385마력),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출시예정이다.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5.3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할 수 있다.
EV9 디자인은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반영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대비적인 조형의 조화'를 뜻한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디자이너로서 대비적 조형이야말로 아름다움이고 영감이라 생각한다"며 "EV9은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차체의 웅장함과 개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