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이 올해 1분기 전년동기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원 가격과 해상 운임 하락이 원인이다. 다만 꾸준한 수익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를 육성사업 강화 원년으로 삼고 중장기 도약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물류사업 흔들
LX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3조6999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34.2% 각각 감소했다. 실적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 실적이 가장 많이 줄었다. 물류 매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자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00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및 신성장 매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물류는 지난해 LX인터내셔널 매출의 50~60%를 차지했던 주축 사업이었다. 올해 1분기 이 비중이 46%로 감소하자 전체 매출에 타격이 가해졌다. 해상운임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9.9% 빠지고 물동량도 덩달아 줄어들면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2분기 들어서도 해상 운임은 저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주노선 운임이 오르긴했지만 실적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나마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분기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LX인터내셔널 올해 실적에 대해 "지난해보다 약세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간 매출은 1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18조7595억원, 영업이익 96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망사업 키우며 숨고르기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최대 실적 경신보다 유망 사업 육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니켈 등 2차전지 광물사업 투자에 나선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 투자를 검토 중이다. 또 중간재 관련 사업기회도 모색 중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서는 국내는 바이오매스, 해외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한다. 2차전지, 전기차 부품 등 유망분야에서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한 성장도 추진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 외부 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현금 창출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략육성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종합상사업계 1위 포스코인터내셔널 매출도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8조3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강 판매량이 감소한 여파다. 영업이익은 식량 사업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29.4% 오른 2795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