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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1년 에어프레미아 "국제노선 더 늘려 내년 흑자전환"

  • 2023.06.14(수) 17:07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시 반납예상될 일부노선도 공략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2024년 흑자전환한 뒤 2027년 매출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할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선을 취항한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내놨다. 대형 항공기 확대 도입을 통해 미주·유럽 노선을 집중 취항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내놓게 될 일부 노선을 적극 취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현재 대한항공이 일부 노선에 대한 취항 의향을 물어온 상황"이라며 "다만 두 항공사의 합병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의 플랜도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흑자 전환하겠다"

에어프레미아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명섭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항공사(HSC)로 국내선보단 중·장거리 국제선을 집중 공략한다. 현재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 뉴욕, 방콕, 나리타, 호찌민 등 6개 노선을 운항 중에 있으며 오는 23일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작년 7월 싱가포르 노선을 첫 취항할 당시만하더라도 코로나19로 내·외부에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지만 9~10월 탑승률 90%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고 이후 LA, 뉴욕 노선을 성공적으로 취항하며 현재까지 총 30만명의 승객을 운송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4년 흑자 전환이 목표다. 특히 항공기를 추가 도입,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7년에는 매출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올해는 계속 투자하는 시점으로 보며 118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내년 상하반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4대를 도입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대형 항공기 도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보잉 787-9 5대를 보유 중으로 다른 항공사 대비 보유 항공기 수가 현저히 적은 편이다.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발생시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2027년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라며 "단기간에 많은 항공기를 도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투자자가 금년 중 투자를 약속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합병 상관없이 계획대로 나아갈 것"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는 고수익을 창출하는 장거리 노선을 적극 취항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시 반납하게 될 일부 노선을 적극 취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시애틀, 하와이 노선 취항을 노리고 있다.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원칙은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것"이라며 "운항 횟수는 단거리 노선이 많지만 매출면에서는 장거리 노선 비중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이 현재 미주 5개 노선과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새로운 진입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그 노선의 새로운 진입자가 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고 했다. 

다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회사의 기존 전략을 고수하겠다고도 밝혔다.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가 최초 출범할 때(2017년) 두 회사의 합병을 가정하지 않았다"며 "합병이 되면 에어프레미아가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합병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의 계획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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