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폐배터리의 재활용 과정 전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지난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2023년 순환경제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순환경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의 셀을 파·분쇄해 블랙파우더 또는 블랙매스(black mass)를 만들고 여기서 광물 등 배터리 소재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추출한 광물이나 소재로 최종적으로 재활용 배터리를 만드는 것 까지가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이다.
아직 국내에는 이 같은 공정을 전부 처리 할 수 있는 기업은 없지만 각각의 공정을 행하는 기업들이 박람회에 참석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포엔'은 사용후 배터리가 재활용을 위해 가장 처음으로 거치는 '분해' 공정 기업이다. 팩 단위로 들어온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 각 셀의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재조합해 '제재조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의 셀을 파·분쇄해 블랙파우더 또는 블랙매스를 만드는 공정을 행하는 기업 '이알'도 부스를 내놨다. 블랙파우더 또는 블랙매스를 이용해 전구체 소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황산 복합액을 생산하고 있는 '새빗켐'이란 곳도 참석했다.
정부는 사용후 전기차와 배터리 등 폐자원으로부터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재자원화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부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재자원화 로드맵에 따르면, 10대 전략 핵심광물에 대해 2030년까지 특정국 의존도를 50%대로 완화하고, 재자원화는 20%대로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공급망 위기대응력 강화와 핵심광물 확보 다각화, 법·제도 정비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