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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삼성, 스마트TV 넘어 'AI 스크린' 시대 열었다

  • 2024.01.08(월) 14:57

삼성, 차세대 AI 프로세서 탑재 TV 공개
삼성TV 생성형 AI '가우스' 통합 가시화

7일(미국 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키노트를 하고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라스베이거스=백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미국 현지시간) 진행한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에서 차세대 AI(인공지능)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네오 Q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8K TV를 선보였다.

AI 프로세서로 강력해진 성능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부터 연구 개발한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집대성됐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신경처리장치)를 탑재했다.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성능이 가장 강력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TV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사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용 사장은 향후 삼성 TV의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의 도입도 가시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AI 포럼 2023'에서 자체 개발한 삼성 가우스를 최초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순 공개할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4'에 이를 활용한 AI 신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용 사장은 "앞으로 삼성 TV는 삼성 가우스의 생성형 AI 기술을 통합할 것"이라며 "삼성 가우스를 TV에 사용하면 TV로 영화를 시청할 때 동시 통역을 하는 등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바꾼 TV

올해 네오 QLED 8K는 새로운 프로세서 탑재를 통해 여러 AI 기능을 지원한다.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 AI 딥러닝 기술로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는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공의 움직임 보정 등의 기술로 스포츠 경기 시청 경험을 개선할 전망이다.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 기능도 지원한다.

AI를 기반으로 게이밍과 소비자 접근성 기능도 향상시켰다. 좋아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AI 오토 게임모드'가 타이틀을 분석해 장르와 환경에 맞는 화질과 음질로 최적화해 주는 기술이다. 또 세계 최초로 AI와 광학식 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 기능도 적용됐다.

삼성전자 2024년형 네오 QLED TV./사진=백유진 기자 byj@

삼성전자는 화면의 윤곽선과 색상을 재조정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저시력자가 별도의 기기 없이도 좋아하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릴루미노 모드'도 더욱 강화했다. 일반 화면과 릴루미노 모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릴루미노 투게더 모드'도 새로 탑재해 저시력자가 가족들과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운영체제 개선으로 성능 '쌍끌이' 

AI 기능 도입과 함께 삼성의 TV 운영체제인 타이젠 OS 개선을 통해 삼성 생태계와의 연결성도 강화했다. 새롭게 도입된 '타이젠 OS 홈'은 TV에 등록된 계정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각 가족 구성원은 별도의 프로필을 설정해 개인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하는 기기를 넘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기기로 진화하는 차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TV를 중심으로 개인과 여러 기기 간의 연결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삼성 데일리 플러스'는 개인 트레이닝부터 원격의료, 원격 PC 제어, 화상 통화 등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며 홈 허브 역할을 한다.

하드웨어도 개선했다. 네오 QLED 8K는 65인치 기준 8K TV 중 가장 얇은 12.9mm의 스크린을 적용했다.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TV가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에어 디자인'도 적용했다. 오디오 성능도 기존의 'Q심포니'를 개선, 여러 대의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TV와 연동해 풍성한 음향을 제공한다.

투명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왼쪽)와 투명 마이크로 OLED(오른쪽). 투명 마이크로 LED가 더 뚜렷하고 선명하다./영상=백유진 기자 byj@

이날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LED'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고, 높은 투과율을 앞세워 현재 유리로 사용되는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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