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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환갑 '머스탱'…1만대 판매 이끌까

  • 2024.02.16(금) 06:20

9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 모델
최고 493마력…10단 자동 변속기 탑재
MZ로 타깃층 확대…흥행까진 미지수

포드코리아는 15일 7세대 머스탱을 공개했다. 포드코리아는 공개 한 달 전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해오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포드(Ford)는 몰라도 머스탱(Mustang)은 알고 있다"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머스탱은 스포츠카의 한 획을 그은 모델이다. 그동안의 이력 또한 인기를 실감케 한다. 머스탱은 1964년 첫 등장한 이래 단 한번도 생산이 중단된 적 없으며, 최근에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머스탱이 올해로 환갑을 맞이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의미있는 시기인 만큼 포드가 새로운 머스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대처럼 포드는 2년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마침내 7세대 머스탱인 '올-뉴 포드 머스탱'을 공개했다. 

콘셉트카 디자인 그대로

7세대 머스탱은 2015년 6세대 이후 9년 만에 새롭게 나온 풀체인지 모델이다. 이번에도 콘셉트카 스케치를 그대로 구현해 외관을 완성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포드가 머스탱 초대 모델을 출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철학이다.

포드코리아는 15일 7세대 머스탱을 공개했다. 사진 속 머스탱 색상은 이번에 새로나온 옐로우 스파이시다./사진=포드코리아

외관 곳곳에서는 머스탱의 감성과 진일보한 디자인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1세대부터 6세대까지 이어진 머스탱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좀 더 부각했다. 상부 그릴과 시그니처인 3분할 LED 헤드램프 디자인은 1세대 머스탱을 계승했다. 대신 기존보다 중심부를 낮춰 힘을 강조했다. 

날렵한 루프라인과 짧아진 리어 오버행도 1세대 머스탱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이전 세대 대비 가로로 넓어진 후면 디자인과 여기에 적용된 쿼드 머플러 팁은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19인치 휠은 역동성에 강렬함까지 부여한다. 컨버터블 모델에는 100% 개방되는 루프도 탑재했다.

포드코리아 데이비드 제프리(David Jeffrey) 대표는 이날 1세대 머스탱을 타고 행사장에 드러섰다./사진=포드코리아

60년 역사상 최고 퍼포먼스

포드는 7세대 머스탱에 그동안의 엔진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었다고 자신한다. 5.0L GT는 4세대 코요테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493마력에 이른다. 역대 가장 강력한 힘이다. 2.3L 에코부스트 역시 심상치 않다. 최고출력을 319마력으로 끌어 올리면서 연료 효율까지 향상했다.

두 트림 모두 10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세그먼트 최초의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트랙 모드 선택 시 머스탱의 드리프트 스킬을 즐길 수 있다. 포드는 조만간 고객 이벤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추락한 포드 일으켜 세울까

포드가 머스탱에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그도 그럴 것이 포드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고전 중이다. 2018년 1만1586대로 판매량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2022년에는 반토막인 5300대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도 못한 3450대 판매에 만족해야 했다. 

7세대 머스탱 실내 모습.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 및 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D컷 스티어링휠 등이 눈에 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머스탱은 마지막 남은 가솔린 스포츠카이자, 오랜 기간 포드의 헤일로 모델이었다. 지금까지도 미국 스포츠카 감성만큼은 머스탱이 가장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마니아 위주로 나름 두터운 수요층도 보유 중이다. 반면 볼륨 모델인 브롱코와 익스플로러는 경쟁 모델에 치이는 중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포드는 머스탱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포드코리아 데이비드 제프리(David Jeffrey) 대표는 "머스탱은 포드에 정말 중요한 차"라며 "포드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데 머스탱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머스탱으로 다시 희망을 가져볼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나은 판매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기존 머스탱 고객들을 포함해 MZ세대를 타깃층으로 잡았다. 다만 국내에 출시된 7세대 머스탱 가격이 5900만원대~8600만원대(트림별 상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MZ세대가 머스탱을 선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7세대 머스탱 후면부./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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