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계열사들에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13일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퓨처엠(5256억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3280억원)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690억원)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전체 출자 금액 규모가 9226억원에 달한다.
이번 유증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시장의 본격 성장에 대비해 이차전지 소재 관련 투자사업을 완결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기도 하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에 5256억원을 출자해 지분율(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00%를 인수한다. 같은 날 오전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사업을 완결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도 자금을 댄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법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미네랄즈가 각각 82%, 18%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의 지주회사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