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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PEC서 '트라이폴드폰' 공개…애플·화웨이에 맞불

  • 2025.10.01(수) 10:11

트라이폴드 실물 첫 공개…11월 정식 출시 유력
초기 생산량 5만대 제한…프리미엄 겨냥 시험대
"여전한 게임체인저"…업계 전략적 의미 주목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전자가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서 첫 '트라이폴드폰'을 공개한다.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무대에서 실물을 선보이며 차세대 폼팩터의 주도권을 다시 쥐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PEC 행사장 전시 공간에 트라이폴드폰을 전시할 계획이다. 별도의 발표는 없을 예정이나 추정 이미지로만 회자되던 기기가 처음 실물로 공개되는 만큼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라이폴드는 듀얼 인폴딩(G자형) 구조를 채택했다.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휴대가 가능하고 펼치면 태블릿급 10인치 화면이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약 6.5인치로 이동성과 활용성을 모두 갖췄다. 업계에선 "스마트폰의 편의성과 태블릿의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경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사양은 플래그십에 걸맞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다. 가격은 약 3000달러(418만원) 수준이 거론된다. 초기 생산량은 5만 대 안팎으로 제한해 한국과 중국에 우선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판매보다 기술 완성도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삼성은 이번 트라이폴드를 통해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다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애플의 시장 진입이 예고된 상황에서 새로운 폼팩터를 먼저 제시해 '초격차'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이다. APEC 무대에서 실물을 처음 공개한 뒤 이르면 11월 정식 출시로 이어가며 시장 반응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경쟁사들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달 초 2세대 모델 '메이트 XTs'를 공개했다. 하모니OS 5.1과 자체 칩 기린 9020을 탑재, 완전히 펼치면 10.2인치 대화면을 구현한다. 가격은 최대 429만원에 이른다.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재편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45%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9%로 3위에 그쳤다. 불과 1년 만에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반등 여지는 남아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플립7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갤럭시 폴드7 판매량이 전작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삼성이 3분기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폼팩터 주도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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