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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엔씨①‘리니지1’ 타고 날았다

  • 2015.07.31(금) 13:50

2Q 영업익 671억, 예상치 웃돌아
국내 매출에 의존한 성장 '흠결'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주력인 '리니지1'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이번 호실적이 해외보다 국내 매출 성장에 의존한 결과라는 점은 흠으로 지적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 671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49.55%, 전년동기 대비 3.31% 늘어난 수치다. 최근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631억원)를 웃돌기도 한다.

 

매출은 21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64%,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순이익은 579억원으로 각각 62.62%, 9.3%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대표작 리니지1이었다. 리니지1의 매출은 855억원으로 전분기(660억원)보다 200억원이나 껑충 뛰었다. 전년동기 569억원에 비해서도 3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리니지1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전분기(35%)보다 4%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B&S)도 대만에서 힘을 내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분기(268억원)에 비해 11% 증가했고, 전년동기(191억원)에 비해선 무려 56%나 늘었다. 이 외 리니지2 163억원, 아이온 201억원,길드워2 225억원, 와일드스타 21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미국와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 매출은 전보다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2분기 국내 매출은 1454억원으로 전분기(1192억원)에 비해 250억원 가량 늘었고 전년동기(1091억원)에 비해서도 370억원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매출은 274억원으로 전분기(257억원)에 비해 늘었으나 전년동기(538억원)에 비해선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일본과 대만 매출도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국내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해 전분기(63%)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이 늘어나긴 했으나 국내 사업에 의존한 성장이라는 점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엔씨소프트로서 반길만한 일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길드워2 확장팩 출시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모바일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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