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2년 전에 사들인 일본 부동산을 매각해 215억원을 벌어들였다.
현대증권은 2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온(AEON) 그룹의 쇼핑몰 카사이점 건물을 최근 매각해 투자기간 대비 44.6%(연 22.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사이점은 도쿄에 위치한 일본 최대 쇼핑몰 이온 그룹의 1호점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2013년 11월에 카사이점을 900억원에 사들였다. 현대증권이 자기자본으로 450억원을 직접 투자했고, 나머지 450억원은 현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카사이점 매각 금액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인수 이후 2년 만에 부동산 매매차익과 환차익, 배당금을 합해 215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의 이번 매각건은 2012년 이후 줄곧 드라이브를 걸어온 선제적인 해외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증권이 이온 그룹 쇼핑몰 투자를 검토하던 당시는 금리가 2.5% 수준으로 회사 자기자본의 대부분이 채권을 비롯해 안전성 위주의 저금리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을 때다. 현대증권으로서는 효율적인 자본 운용 방안을 찾아야했고,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다.
현대증권은 이온빌딩 이외에도 현재 런던 워터사이드 빌딩, 도쿄 요츠야 빌딩, 워싱턴 DC빌딩, 독일 DHL물류센터 등에도 투자가 이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