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22억원의 급여를 받으며 증권업계 '연봉킹'에 오른 김연추(39) 전(前) 한국투자증권 차장이 미래에셋대우의 임원을 달고 첫 출근을 했다. 그의 직속 상관이자 동반 이직한 김성락(50) 전 한국투자증권 전무도 미래에셋대우의 트레이딩 부문 대표(부사장)로 선임됐다. 미래에셋대우가 파격적인 외부 인사 영입으로 트레이딩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대우는 트레이딩1 부문 대표로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트레이딩1 부문 산하 Equity(에쿼티)파생본부장(상무보)으로는 김연추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팀장을 영입했다.
FICC(채권·외환·원자재)파생본부장(이사대우)으로는 강현석 전 대신증권 FICC팀장(38)을 수혈했으며, ELS(주가연계증권)운용팀장으로 김연추 본부장과 한국투자증권에서 함께 일한 프랑스 국적의 메르제르 다비드 사샤(34)를 임명했다.
김연추 본부장은 올 상반기(1~6월)에만 한국투자증권에서 급여 1억원과 상여금 21억원을 포함 총 22억원의 보수를 받아 임원을 제외한 증권업계 최고 연봉자로 꼽힌 인물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선 일반 직원인 차장 직위였으나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하면서 30대 젊은 나이에 임원을 다는 등 파격 대우를 받게 됐다.
트레이딩1 부문을 이끌게 된 김성락 대표도 올 상반기 급여 1억원과 성과급 21억원 총 22억원을 받은 고액 연봉자다. 김 대표가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마득락·김상태 사장, 남기원·민경부 등 10여명의 부사장과 함께 핵심 경영진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이 기간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이자손익(배당포함) 등 대부분 사업 부문에서 전분기보다 부진한 성과를 냈으며 트레이딩은 순영업수익이 전분기(803억원)보다 5분의 1 토막난 150억원에 그치는 등 부진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