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작년에 투입한 일시적 비용이 해소되고 올해 들어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6분기 만에 최대 실적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전년 동기에 견줘보면 32.5% 성장했다.
1분기 순익은 2017년 3분기(160억원) 이후 6개 분기만의 최대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9.5% 확대된 205억원이다.
지난해 투입한 사옥 이전 비용과 대체투자 확대 비용 등이 해소되면서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 확대로 예년 실적 수준을 회복했다"며 "운용 측면에서 대체투자 확대 기조 등에도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1분기 들어 증시가 오르면서 펀드 수탁고도 늘어났다. 3월 말 현재 KB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 금액)은 약 53조3040억원으로 작년 말(51조60억원)에 비해 2조2980억여원, 1년 전(49조8150억원)에 비해 3조4890억원 가량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6.1%, 39.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04%p, 6.52%p씩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침체된 시장이 올 들어 개선되면서 예년 수익성을 회복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