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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이 꼽은 '2020 핵이슈'는?

  • 2020.01.02(목) 16:13

고객중심·디지털 혁신·글로벌 IB
지속 성장 발판 마련 위한 도전

"위기를 기회로"(2019년)→"변화하되 기본에 충실"(2020년)

최근 수년간 증권업계 신년사는 '복사해 붙여넣기'를 방불케 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길을 찾자던 신년사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올해 2020년에는 지속적인 성장에 좀더 방점이 찍혔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그동안 위기 속에서 마련한 발판을 지렛대로 삼아 수익 확장과 또 다른 기회 모색을 하면서도 고객이라는 기본 가치에 충실하자고 강조했다. 

◇ 고객

증권회사가 가장 중요시해야 할 기본 가치 고객에 대한 언급이 다수 있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객에 집중해 고객 주심의 성장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영채 NH증권 대표이사는 "우리가 하는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들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모든 업무는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해야 '자본시장의 넘버원 플랫폼 플레이어(No. 1 Platform Player)'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도 "임직원 모두 고객 중심의 업무 추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달라"며 "이를 위해 정책 수립, 서비스 개발, 업무 개선, 영업 추진 등 모든 단계에서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 업무적 리스크와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디지털 혁신

효율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혁신도 강조했다. 
 
KB증권 공동 대표는 "디지털 기술은 고객의 금융 니즈를 더욱 심도 있게 분석하고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경쟁 요인"이라며 "올해는 그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사업 부문별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채 대표는 "고객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보고 내가 원하는 범위와 수준의 서비스를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제공돼야 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고객과 24시간 편리하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혁신적인 디지털금융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응대하자"고 당부했다.

◇ 글로벌 IB

지난해 투자은행(IB) 업무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자는 신년사가 대부분이었다. 올해에는 지난해 다져놓은 발판과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IB로 나아가자는 더 큰 목표가 눈에 띈다.

최현만 대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10년 전 아시아의 1등이 되자고 했고, 이제 우리는 아시아를 훌쩍 뛰어넘어 글로벌 선도 IB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 글로벌 IB 라는 더 큰 시각을 가지고 선진 금융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박정림·김성현 공동 대표 역시 "글로벌 사업은 중장기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매트릭스 체계의 정착과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서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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