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1분기 증권업 불황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번째로 높은 분기 순익을 달성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3일 현대차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순익이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204억원보다도 20.7%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직전 분기(76억원) 대비로는 224% 급증했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에 달성한 사상 최대 순익 304억원에 이은 역대 두번째 순익을 달성했다. 그 뒤를 잇는 순익 기록은 2017년 3분기 218억원이다.
역대 1분기 중에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문의 견조한 수익 창출이 눈에 띄는 가운데 리테일과 채권사업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테일부문의 경우 신규 개인투자자수 급증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위탁매매 이익이 급증했다. 2016년부터 이어져온 증권사 리테일망 축소 기조에 동참하지 않고 전국 15개 지점, 6개 브랜치 영업망을 유지한 채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개인퇴직연금(IRP) 사업부문이 1분기에만 1273억원 적립금이 순증하며 7000억원을 돌파했다.
채권사업부문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운용, 중개 등 채권사업 전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우호적인 금리상황까지 겹치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견인차 역할을 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대체투자 분야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약 200억원 수준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 변수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 부문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