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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중국 펀드…'돈은 들어오네?'

  • 2022.03.18(금) 15:51

최근 1개월 손실률 두자릿수 넘어
수익률 부진 불구, 최근 자금 유입
중국 경기, 상저하고 흐름 전망

이달 들어 본토와 홍콩 증시 모두 냉·온탕을 오가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중화권 증시로 향하고 있다. 최근 지수 등락 폭이 더욱 확대되는 등 종잡기 힘든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비롯해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이유로 당분간은 녹록지 않은 장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 개선도 하반기 이후로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수익률은 악화일로…자금 유입은 지속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거래되거나 판매되는 중국 펀드들은 최근 한 달 동안 10%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는 러시아 및 동유럽 펀드를 제외하면 해외 주식형 상품 중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일반 상품의 기간별 수익률이 더욱 부진하다. 이 기간 중국 주식형 펀드(대표 클래스 기준)들은 평균 14%에 가까운 손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7% 넘게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29개 가량의 중국 관련 ETF들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1개월 기준 수익률은 –1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일부 레버리지 ETF의 경우 40%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 펀드로 향하는 자금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1개월내 중국관련 상품에 흘러든 자금 규모는 1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730억원 가량이 최근 일주일새 몰렸다.

중국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이나 인도,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 미미한 수준의 자금이 들어오거나 오히려 유출되고 있는 상황과 상반된 자금 흐름이다. 이 기간 일본 관련 상품으로는 8억원이 들어왔고, 인도 및 베트남 관련 펀드에는 8억원, 24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악재 시달린 중국 증시…상저하고 예상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의 밀월 관계에 따른 미국의 대중 견제, 플랫폼 규제 등을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 상해 종합지수는 연초 한 때 3500선 위로 형성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달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우며 지난 15일에는 3100포인트(종가 기준)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 억제를 위해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의 전면 봉쇄를 결정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선전시가 도시 봉쇄에 들어간 지난 14일 상해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6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장을 마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미국 증권위원회(SEC)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5개 중국 기업을 '외국회사책임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상장폐지 이슈가 불거졌다. SEC 발표 당시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갈등, 정부의 규제 등으로 인해 중국 증시 낙폭이 크게 형성되었음에도, 중국 정부는 양회 및 기타 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시장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대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실망감도 주가 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과 더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시점은 상반기 이후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 측면에서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2분기 상해 종합지수가 3000에서 3500포인트 대에서 등락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연초 고점에 100포인트 가량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3월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5월 예정된 노동절 연휴를 통해 대면 소비가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대응을 통한 금리 추가 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 의지를 감안하면, 중국 경기는 상반기에 둔화 폭이 확대됐다가 하반기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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