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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모습을 한 채권…'존속기한형 ETF' 투자 포인트는

  • 2023.06.19(월) 07:00

채권과 ETF 만기 맞춰 개별 채권투자 효과 가져
만기 보유 투자자는 '매수 가격', 'YTM' 확인 필수

금리가 정점에 도달한뒤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시장 관측과 더불어 채권 및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자본차익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시장 예상과 다르게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면, 예측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존속기한형 ETF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존속기한형 ETF는 기존 채권형 ETF와 다르게 청산 시점까지 보유할 경우 ETF 시장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원금(매수 가격)과 이자 수익(매수 시점 만기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사실상 채권 직접 투자 효과.. 존속기한형 ETF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존속기한형 ETF가 최초 상장했다. 존속기한형 ETF는 일반적인 ETF와 다르게 상장폐지일(존속기한)이 정해져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존속기한형 ETF는 총 14종이다. 편입 채권은 국채(공사채 포함), 은행채, 회사채이며 신용 등급도 'A+'~'AA+'로 다양하다. 존속기한은 오는 11월부터 2053년 9월까지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

존속기한형 ETF 목록/그래픽=비즈워치

종목명에 있는 숫자는 존속기한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ACE 23-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2023년 12월까지 존속기한을 가진 ETF인 셈이다.

ETF에 존속기한을 둔 이유는 채권과 만기를 일치 시켜 채권처럼 예상 가능한 만기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ETF의 만기와 채권의 만기를 일치시킨다는 점에서 만기매칭형 ETF로도 불린다.

사실상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는 ETF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기존 채권형 ETF는 보유한 채권을 교체하면서 만기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따라서 금리 변화에 따른 ETF 가격 변동에 의한 차익 실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존속기한형 ETF와 다르다.

개별 채권투자와의 차이점으로는 투자의 편의성과 저렴한 보수가 꼽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국채에 투자하기 어렵고 회사채에 투자할 때도 선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며 "최근 증권사의 리테일채권 판매로 채권투자가 편해졌으나 수수료를 고려하면 존속기한형 ETF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유의할 투자 포인트는?

존속기한형 ETF도 금리 변화에 따라 시장가격이 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만기가 정해진 만큼 만기에 도달하면 금리와 상관없이 시장가격이 설정 당일 만기수익률(YTM)에 맞춰진다.

존속기한형 ETF 투자수익 시뮬레이션/그래픽=비즈워치

예를 들어 설정 당일 YTM이 5%이며 만기가 1년인 존속기한형 ETF가 있다. 점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상승해 ETF 가격도 오른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 하락으로 ETF 가격이 내려간다. 그러나 정해진 만기 수익률은 5%이므로 만기시점 5% 수익률에 맞춰 ETF 가격이 움직인다.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채권가격이 달라지므로 투자 시점에 따라 YTM이 변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설정 당일 존속기한형 ETF를 매수하지 않고 이후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는 매수 시점의 YTM을 확인해야 한다.

YTM이 중요한 만큼 존속기한형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YTM을 공시하고 있다. 운용사들이 공시하는 실시간 YTM은 현재 가격에 매수할 경우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연 환산 수익률을 계산한 수치다.

따라서 만기까지 상품을 보유해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는 자신의 매수가격과 매수 시점의 실시간 YTM을 기억하면 된다. 존속기한을 맞아 상장폐지할 때 매수 시점의 YTM만큼 ETF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만약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금리 변화에 따라 두가지 투자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한다면 만기 이전에 ETF를 팔아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ETF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반대로 YTM이 올라 추가매수해 높은 만기수익률을 추구하면 된다.

YTM에 오차가 있을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존속기한형 ETF는 편입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고 최대한 변경하지 않지만 운용상의 이유로 편입한 채권을 변경할 수 있어서다. 또 운용 보수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해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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