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ETF 브랜드명을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시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작년 말 약 79조원 수준이던 국내 ETF시장은 올 들어 20% 넘게 성장하며 96조원(5월말 기준) 수준으로 커진 상황이다. 매매 편의성과 함께 올해만 60여개의 신상품이 출시되는 등 투자자 선택 폭을 넓힌 결과로 보인다.
같은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운용 규모는 약 3조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40% 넘게 성장했다. 시장상황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점유율도 3% 후반에서 4% 중반까지 높아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기존 상품뿐만 아니라 작년 11월 상장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등 브랜드명 변경 이후 출시한 상품들이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연초 이후 수익률 68.87%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레버리지 제외)를 기록중이다.
이에 힘입어 투자자들도 해당 ETF를 꾸준히 순매수 중이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액은 198억원이며, 최근 3개월간 월간 순매수액 규모도 우상향(10억원→31억원→64억원)하는 모습이다.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단일형 ETF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도 연초 이후 수익률 42.10%로 단일형 ETF 4종 가운데 가장 높다.
기존 상품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9년 상장한 'ACE삼성그룹섹터가중'의 최근 3년(56.27%) 및 연초 이후(15.05%) 수익률은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ACE KRX금현물' 또한 연초 이후 1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5월 한 달간 1거래일을 제외하고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ACE KRX금현물'의 최근 6개월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9.64%와 9.90%이다.
이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로 선보인 월배당형 ETF 상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지난 3월 상장이후 약 두달만에 순자산액 1500억원 돌파에 성공하면서 단기간에 빠르게 자리잡았다. 특히 이 상품의 5월 개인 순매수 규모(441억원)는 월배당형 ETF 23개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배재규 사장 취임 이후 ETF 브랜드명을 KINDEX에서 ACE로 변경하고, ETF 관련 상품 개발 및 운용 조직을 확대했다"며 "다양한 상품 출시와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순자산액 및 점유율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