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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지켜낸 황제주…개인 '팔자'에 주춤하는 에코프로

  • 2023.09.08(금) 17:21

이틀연속 장중 100만원 밑돌았으나 종가 100만원 회복
이어지는 개인 순매도…급격히 오른 주가 '휴식' 전망도

에코프로가 100만원 문턱에서 가까스로 황제주 자리를 지켰다.

다만 주가 상승의 기반이었던 개인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실적 우려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래픽=비즈워치

8일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보다 1.49% 오른 102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장중 100만원 아래로 내려갔으나 장 후반 회복하며 100만원선을 방어했다.

간신히 100만원대 종가 유지에 성공했으나, 최근 에코프로는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던 개인 매수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2023년 9월 8일 기준 에코프로 주가 1개월 추이/그래픽=비즈워치

특히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했던 시기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개인은 에코프로를 4125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일과 5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 에코프로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482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4595억원 순매수했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공매도 잔고 금액 확대도 관측된다. 지난달 25일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금액은 8834억원이었으나 지난 5일에는 1조6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틀 연속 종가기준 100만원선을 지켜내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상반기 주도주 역할을 했던 2차전지 양극재 기업들의 조정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리튬,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판가에도 반영돼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계속된 가격 인하를 펼쳐온 테슬라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이 2차전지를 공급하는 전기차 업체의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급격하게 올랐던 주가를 감안하면 2차전지주 상승세의 휴지기가 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20% 침투율(기존 제품대비 새로운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 도달 후 기울기를 더 키운 스마트폰 사례를 감안하면 장기 성장성에 의문을 가질 정도는 아니라 판단된다"며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휴식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되며 과거 국내 증시 주도주 랠리와 비교해도 현재 2차전지의 상승폭과 기울기는 역대급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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