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이후 하락세를 탔던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한 채 2023년을 마감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0% 오른 2655.28로 마감했다. 연간 상승률은 18.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연초 저점을 형성한 이후 상반기 동안 상승세를 보이면서 8월 1일 연고점인 2667에 도달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 급등세로 10월 말 2300으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11월 이후 공매도 금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사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2600선 회복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승률(27일 종가 기준)은 올해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 7개 국가 중 13위에 해당하며, 주요국 증시 평균 상승률(11%)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특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나온 11월 이후에는 15% 상승하며, G7 국가와 아시아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이차전지 관련주 강세 속에 철강금속(40% 상승)과 전기전자주(33% 상승)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359조원(20.3%) 증가한 2126조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9.2% 줄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거래대금은 7% 늘었다.
투자자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4년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해 6조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올해 11조3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를 기준으로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지난해 30.7%에서 32.9%로 높아졌다. 기관도 지난해 11조3000억원 순매도에서 올해 1조1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4년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해 개인은 총 16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올해는 총 13조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도 전년 말보다 27.6% 상승한 866.57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36.9%(116조원) 늘어난 432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보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45.3%, 8.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