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구업계 1위 모나미가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뛰어든 화장품사업을 안정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들어 최고경영자(CEO)를 오너 일가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교체한 데 이어 추가로 자금을 수혈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 3월 자회사인 모나미코스메틱에 20억원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 설립 당시 20억원, 3월 30억원, 10월 20억원에 이어 5개월만의 자본 확충이다.
모나미코스메틱은 모나미가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화장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했다. 사무 자동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문구시장이 침체일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앞서 2021년 8월부터 경기도 용인에 222억원을 투자해 이듬해 11월 색조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생산공장과 물류창고를 완공한 바 있다.
반면 아직은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결손금만 쌓이고 있다. 매출이 작년 3억원, 올 1분기 2억원에 머물고 있다. 순손실이 32억원에 이어 10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모나미의 이번 출자 역시 계속된 적자로 현금 유동성이 줄고 있는 모나미코스메틱에 대한 자금 지원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모나미코스메틱은 올해 최고경영자(CEO) 또한 교체된 상태다. 원래는 모나미 오너인 송하경(65) 회장의 동생 송하윤(61) ㈜모나미 사장이 대표를 겸직했다. 올해 1월 모나미 연구소를 총괄해 온 김경조(67) 최고기술책임자(CTO·이사)가 대표로 선임돼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