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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주였던 은행주, '밸류업지수'에선 대거 탈락 이유는

  • 2024.09.25(수) 10:05

밸류업 지수 편입 은행주, 신한·우리금융 두곳
PBR 문턱 높아…신한·우리금융도 '특례 편입'
"내년 6월까지 밸류업 공시·주주환원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최성준 기자 csj@

한국거래소가 전날(24일)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수 편입 중목 가운데 은행주가 단 2개(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뿐이란 점이 다소 의외라고 판단했다. 은행주 편입 수가 적은 이유로 시장 평가 기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 문턱이 높았다는 점을 꼽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올해 은행주가 밸류업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많이 받았던 업종인 만큼 주요 종목 대부분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도 "그러나 2개 종목 편입에 불과하고 밸류업 발표를 예고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빠진 것은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리아밸류업 지수와 구성 종목을 발표했다. 시가총액(상위 400개),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PBR)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ROE)이 우수한 기업으로 최종 100종목을 선정했다.▷관련기사: 베일 벗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구성종목 100개는?(9월24일) 

100종목 중 금융·부동산 업종은 10종목이며 이 가운데 은행주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단 2종목이다.

평가기준 가운데 PBR 요건 문턱이 높았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은행주의 주가가 작년까지 매우 부진해 4대 금융지주의 2022~2023년도 평균 PBR이 0.37배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6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기 때문에 특례로 편입된 것이지 정식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향후 관건은 △밸류업 지수 영향력 △2025년 6월까지 밸류업 편입 요건을 충족할지 여부다. 정 연구원은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PBR을 빠르게 향상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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