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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 중 김동업 현 대표가 단연 눈에 띈다. 인터파크 도서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통해 2006년 12월 인터파크INT가 설립된 이래, 현 임원 중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받는데다 그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음으로 매각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광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2001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인터파크 기획팀장, 사업지원본부장, 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 대표, 엔터테인먼트&티켓 대표 등을 지낸 뒤 2012년 10월 인터파크INT 대표 자리에 앉았다. 지금은 사업총괄 및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이기형 회장과 함께 주로 쇼핑·도서 부문을 책임지는 각자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07~2013년 총 4차례에 걸쳐 16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행사가격은 낮게는 1860원, 높아도 4800원 정도다. 김 대표는 스톡옵션 중 올해 2월 인터파트INT 상장 이전까지 11만주를 행사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도 2만주를 추가로 주식으로 바꿨다. 주당 평균 행사가는 2400원 수준이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전환 주식 13만주의 3분의 1 가량인 5만주. 김 대표로서는 취득가의 8배가 넘는 가격에 처분한 것이어서 이를 통한 매각차익이 9억원이 넘는 셈이다. 게다가 남아있는 자사주와 스톡옵션에 대한 평가차익도 적지 않다.
인터파크그룹의 주력사 중 하나인 인터파크INT는 인터넷 쇼핑을 비롯해 도서·ENT·여행 사업을 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현재 주식 시세가 2만1700원(28일 종가)에 이른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 8만주에 대한 평가차익이 15억원이나 된다. 아울러 남아있는 스톡옵션 3만주도 현 시세로 5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