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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리포트]①'15조 시장 잡아라' 4파전 예고

  • 2021.08.30(월) 10:30

카카오-SKT, 글로벌 자본·기술 접목해 경쟁력↑
'렌트카 1위' 롯데렌탈·'카셰어링 1위' 쏘카 각축

모빌리티 업체들이 최적의 교통수단을 의미하는 이른바 'MaaS'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이 글로벌 자본 및 기술과 결합해 경쟁을 벌이는데다 롯데렌탈, 쏘카 등이 상장을 했거나 시동을 걸면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의 움직임을 짚어보고 구체적인 서비스의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

출근길에 자가용 대신 집 근처에서 공유차량을 대여→도심지에 있는 회사까지 운전해 이동→회사 주변에 지정된 공유 주차장에 차량 반납→퇴근할 때는 구독형 모델로 제공되는 택시를 불러 편하게 귀가. 

스마트폰으로 도착 지점까지 가장 빠르거나 혹은 가장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을 파악. 가까운 거리는 전기 자전거나 퀵보드를 타고 가고 장거리는 시외버스나 기차, 항공편을 이용하는데 여기저기 검색할 필요없이 한 곳에서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  

첫번째 사례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계열사 티맵모빌리티가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어느 직장인의 출퇴근길에 접목해 꾸민 이야기이다.  

두번째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 제공하고 있거나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들을 조합해 만들어봤다. 둘 다 바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탈 것을 이용해 끊김없이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얼마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렌트카 1위' 롯데렌탈과 '차량공유 1위' 쏘카 등이 지향하는 바도 비슷하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빌리티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모빌리티 시장 규모 2030년까지 15조원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은 더욱 커지고 있고 관련 시장 성장성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로 '사람'의 이동은 줄었으나 '사물' 이동은 확대되고 있으며 아울러 친환경차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고 음식배달이나 구매 대행, 택배 등 모빌리티 기반 서비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8조원 규모의 지금의 국내 모빌리티 시장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동안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이 벌어진 곳은 스마트폰 앱기반의 택시호출 시장이었다.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는 업계 추산 80%의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휩쓸었다. 후발주자인 SK텔레콤의 티맵이 뛰어들었으나 여전히 추월하기 쉽지 않았다. 

최근 두 회사의 서비스 경쟁은 택시호출을 넘어 대리운전이나 공유킥보드, 화물운송 등 사람에 대한 교통수단은 물론 퀵서비스와 꽃, 도시락 등 사물과 서비스에 관련한 이동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세차와 중고차 판매, 차량 정비 등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와 솔루션 영역에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차량공유 업체 쏘카와 렌트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렌트카 운영사 롯데렌탈도 이 분야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 택시호출 넘어 대표 플랫폼 굳히기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쉽게 호출할 수 있는 카카오T. 한번쯤 이용해 봤을 것이다. 지난 2015년 3월 출시한 카카오T는 카카오가 옛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2014년 10월)한 이후 처음 내놓은 서비스다. 카카오T는 카톡 메신저 계정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고 터치 몇번으로 택시를 간편하게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다 여성 고객이 택시를 이용할 때 느낄 수 있는 불안을 최소하기 위해 세심한 기능을 녹여냈다는 점,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관련 단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업계의 지지를 이끌어 낸 점이 순항할 수 있는 요인이다. 카카오T는 현재 택시호출(앱 기반)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다.  

카카오가 선보인 차량공유 서비스를 라이드 헤일링(Ride Hailing)이라고 한다. 즉 손님과 택시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차량공유는 크게 카셰어링과 라이드셰어링, 카헤일링으로 구분한다. 최근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은 특정 방식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를 확실한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17년 관련 사업을 떼어내 지금의 카카오모빌리티를 출범시키고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약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부자금 유치를 계기로 신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물자동차 운송주선 사업 면허를 인수해 퀵서비스 운송수단을 이륜차에서 경상용차로 넓혔고, 대리운전 운영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전화콜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동안 택시를 시작으로 자전거와 셔틀, 시외버스, 기차 등 중단거리에서 광역교통에 이르는 이동까지 촘촘히 연결하며 '카카오T'를 28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플랫폼으로 고도화했다면 앞으로는 내비게이션과 주차, 대리운전 등 자차 소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도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카카오내비 '내 차 관리' 서비스에 방문정비를 새로 추가, 방문세차와 내차팔기, 전기차 충전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 호출을 기반으로 주로 '뚜벅이'를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던 카카오가 자차 운전자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궁극적인 목적은 'MaaS(서비스형이동수단)을 넘어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으로 영역을 확장한 'TaaS(서비스형운송, Transportation as a Service)'에 맞춰져 있다. TaaS는 사람의 이동이나 물류의 이동을 아우르는 상위 개념으로 단순 차량공유를 넘어 수송 자체가 서비스로 인식되는 개념이다. 최근 선보였거나 준비하는 꽃·간식배달, 퀵서비스 등은 TaaS로 진격하기 위한 발판들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실한 모빌리티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3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시장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카카오모빌리티측은 "구체적 상장 일정이나 방식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으나 관련 업계에선 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키운 티맵, 파상공세 예고 

자가용 운전자라면 티맵(T맵)을 많이 써봤을 것이다. 티맵은 사용자 수가 1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내비 앱이다. 원래 티맵은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제공하던 서비스다. 2002년 국내 최초로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안내하는 '네이트 드라이브'로 출발해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금의 티맵으로 진화했다. 

이후 티맵은 SK플래닛에서 2016년 관련 사업조직이 떨어져 나와 모회사인 SK텔레콤에 합병됐다가 작년말에 출범한 지금의 모빌리티 계열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탈 통신'을 내걸고 미디어와 보안·커머스 등의 빅테크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주요 계열사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적인 차량공유 업체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가 하면 티맵모빌리티-우버 합작사인 '우티(UT·옛 티맵택시)'를 올 4월 출범시키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추진하는 사업의 중심에는 티맵이 자리잡고 있다. 택시 호출을 기반으로 성장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뚜벅이(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다니는 사람)' 위주의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운전자의 동반자' 티맵을 핵심 자산으로 하는 티맵모빌리티는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티맵오토'나 주차 서비스 '티맵 주차' 등 주로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서비스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의 관심 분야가 달랐던 탓에 그동안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진출한 대리운전이나 택시 전화호출 등에 티맵모빌리티가 뛰어들면서 두 회사가 직접적인 경쟁 관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월 1만원에 택시와 주유·주차비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는 구독서비스로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다음달 출시할 '티맵 플러스 멤버십'은 티맵 주차나 우티 가맹택시, 공유킥보드 이용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형 상품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작년 12월 출범 당시 "모든 서비스를 한데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약 9개월만에 이를 실행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티맵의 구독 서비스는 최대 경쟁자이자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를 맹추격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이기도 하다. 

티맵모빌리티는 실시간 인기 장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T지금' 서비스를 30일 출시했다. 티맵을 서비스하면서 축적해 놓은 운전자들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내비게이션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맵은 위치기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그리고 있는 MaaS의 청사진은 이동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을 구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티맵에서 추천하는 맛집 식당을 찾아 길 안내를 받고, 식당에서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대리운전을 호출, 대리기사에게 운전을 맡기고 편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예약이나 결제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끊김없이 이뤄지도록 한다. 

티맵모빌리티도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 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를 이 시기까지 연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1등 렌터카' 롯데렌탈, 상장으로 모빌리티 시동  

롯데렌탈은 얼마전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계기로 모빌리티 사업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롯데렌탈은 '렌트카 1위'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으며 '쏘카'와 같은 차량공유 업체 '그린카'와 자동차 금융 서비스 '롯데오토리스', 차량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렌트카 사업 외에도 모빌리티와 관련해 의외로 많은 영역을 다루고 있다. 

롯데렌탈은 1986년 통신장비 렌탈업을 위해 세워진 한국통신진흥에서 시작한 회사다. 2004년 KT 그룹의 차량렌탈 사업을 시작으로 2010년 당시 전국 140개 지점 및 차량 5만여대를 보유한 금호렌터카의 인수합병을 통해 렌터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15년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롯데렌탈이란 사명으로 간판을 갈았다. 

롯데렌탈은 차량 렌탈 및 중고차 매각 사업 외에도 통신이나 전자전기 계측·건설 장비를 비롯해 공기청정기와 소형가전, 의료기기 등의 소비재를 렌탈하는 종합 렌탈 회사다. 이 가운데 핵심은 10여년 간 시장 점유율 20%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차량 렌탈이다. 

롯데렌탈은 대여기간에 따라 단기와 장기로 구분되는 차량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단기대여는 대여기간이 1년 미만이며 개인이나 법인이 레저나 일시적인 이유로 차량을 빌리는 것이다. 장기는 대여기간 1년 이상으로 주로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이 고객층이다. 

최근에는 차량관리의 편의성 등으로 일반 개인 고객들도 장기대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렌탈은 '신차장 다이렉트'란 브랜드로 장기렌탈 사업을 강화, 현재는 개인 고객 비중이 법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다. 렌탈 분야에선 업력이 길고 운영 노하우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렌탈은 지난 19일 증시에 상장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따. 공모자금으로 전기차 구매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투자를 강화하며, 자회사인 그린카에 대한 추가 출자로 차량공유 사업을 더 키우기로 했다. 

롯데렌탈의 제주 롯데렌트카 오토하우스 전경.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포티투닷과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고,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출시하여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롯데렌탈.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라 할 자율주행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네이버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에 이달초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레벨 4(고도 자율주행)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 등이 앞다퉈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업계에서 '핫(Hot)'한 곳이기도 하다.  

롯데렌탈은 차량 렌탈을 비롯해 공유차량 부문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에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더해 모빌리티 사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자회사인 그린카에 회사의 범모빌리티 사업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카는 일찌감치 전기차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 현재 전기차를 가장 많이 보유한 차량공유 업체로 꼽힌다. 

전기차는 자율주행 차량 시대로 넘어 가기 위한 기술적 발판이자 그 자체로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모빌리티 업체들이 신경을 쓰는 분야이다.

전기차 운영을 오랫동안 하면 할수록 이용자들의 운전 데이터를 많이 모을 수 있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롯데렌탈은 단순 차량공유를 넘어 출장 세차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로보틱스와 물류이동 등으로 영역을 넓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셰어링 1위' 쏘카, 모빌리티 시장 정조준  
 

쏘카는 2011년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 김지만 씨가 설립한 국내 최대 차량공유 업체다. 자본금 3억원으로 경차 등 소형차 30대를 구입해 제주도에서 차량공유 사업을 시작했는데 젊은 세대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적극 활용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설립 초기부터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최대 주주로 참여했으며 카셰어링을 유망 사업으로 본 SK 등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 무대를 전국으로 확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된다. 

쏘카는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던 차를 빌려 탄다는 개념을 현실화한 회사다. 무엇보다 차량 대여 시간을 잘게 쪼개 빌릴 수 있게 해 시장의 혁신을 주도했다. 24시간 이하 자동차대여 시장에서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빌릴 수 있게 한 서비스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쏘카는 단기 대여 성격의 카셰어링을 비롯해 최대 36개월까지 이용가능한 중장기 모델을 함께 운영하면서 웬만한 렌터카 업체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카셰어링과 중장기 대여사업의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에 달한다. 

올해로 창립 10년째를 맞이한 쏘카가 회원 7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업계 최초 600만 회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의 기록이다. 서비스가 10년차에 접어들면서 회원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3040이 이용층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카셰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쏘카.

쏘카는 출범 때부터 차량 '소유'를 '공유'로 대체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면허 소지자는 3300만명, 이 가운데 차량 등록대수는 2200만대다. 나머지 1100만명은 면허가 있으나 차를 갖고 있지 않다. 자차 가동률이 극히 낮은 것이다. 

운전을 직접 하기보다 카셰어링이나 렌트카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대중교통과 카셰어링, 공유자전거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국에 촘촘히 깔아 놓으면 궁극적으로 소유 보다 공유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 쏘카의 확고한 신념이다. 

이를 위해 쏘카는 주력인 카셰어링을 비롯해 중장기 렌트(쏘카플랜)와 타다(라이드헤일링), 일레클(공유자전거와 라스트마일), 라이드플럭스(자율주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동거리와 목적, 수단별로 세세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일부 묶음 상품 등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쏘카는 2018년에 업계 최초로 정기구독 상품 '쏘카패스'를 내놓았는데 누적 구독 50만건을 넘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쏘카와 타다 두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를 출시했는데 이틀만에 구독자 1만명을 돌파했고 출시 한달 만에 4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쏘카는 지난해 SG프라이빗에퀴티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 받았다. 이로써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창업한지 10년 이하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쏘카 역시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이로써 국내 모빌리티 대표 주자인 카카오·티맵·쏘카가 상장을 향해 나란히 시동을 건 것이다. 렌트카 사업으로 관록을 쌓은 롯데렌탈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모빌리티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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