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에 담긴 작가(인간)의 세계관과 감정 등을 고려하면 인공지능(AI) 작품은 예술이 아니다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과정에도 사람생각이 반영되는 만큼 AI 작품도 하나의 장르로 인정할 수 있다
AI 미술작품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AI 미술품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AI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미술작품이 약 5억원에 판매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아트워크 플랫폼 'AiRT(에어트)'를 개발하고, 여기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덧붙여 K콘텐츠로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무한복제가 가능한 일반 디지털 작품과 달리 NFT 작품은 희소성이 있다.
AiRT는 기존 작가의 작품을 AI가 학습, 작품의 시리즈물 성격인 연작을 제작하거나 영상물로 창작하는 서비스다.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AI가 표현하는 새로운 표현 기법을 더해 또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점이 특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작가의 채색 화풍을 AI가 학습하고, 채색되지 않은 다른 작품에 작가의 특성이 반영된 색과 질감을 더해 그림을 그리거나, 작가의 연작 작품을 학습해 연결성을 극대화시켜 표현하는 기술이 구현된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 대표 수묵 산수화 작가인 류재춘 화백의 유명 작품에 AiRT 기술을 도입, 한국화 NFT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에브리데이즈: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가 세계 최대 경매사 크리스티에서 6934만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최근에는 배우 겸 화가 윤송아의 낙타 그림이 ‘NFT 부산’ 경매에서 1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송아의 낙타 시리즈는 드라마에도 등장했던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