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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주목한 펄어비스…'도깨비'로 글로벌 공략

  • 2022.01.13(목) 07:20

WP,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과 인터뷰
'도깨비·붉은사막' 섬세한 디테일 주목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사 펄어비스가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모바일 게임이 독점하고 있는 한국 시장 대신 글로벌 게이머를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 전통 설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도깨비'는 아름답고 몰입감 넘치는 액션 가득한 게임을 선보이려는 펄어비스의 야심작이다. 이와 함께 출시를 앞둔 싱글 플레이어 게임 '붉은사막'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사진=펄어비스 제공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5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펄어비스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한국 게임 시장을 꼽았다.

김 의장은 "젊은 세대의 게이머들이 점점 PC와 콘솔에 눈길을 주고 있지만 한국 게임 시장은 여전히 모바일 게임이 독점하고 있다"며 "플랫폼마다 유저 성향이 각기 다르고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한국 게임 시장에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점과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면서 한국에서 성공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우리가 한국 이용자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WP는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도깨비' 트레일러가 해외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주목했다. K팝 음악 음악을 배경으로 한국적인 요소인 한옥 건물, 해태상 등이 조화를 이뤘고 화려한 그래픽 또한 호평을 받았다는 점을 소개했다. 차기작 '붉은사막' 역시 섬세한 디테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다양한 취향과 문화적 차이를 가진 전 세계 이용자를 위한 스토리를 짜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게이머에게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싶지만 현지 문화에 따라 각각 다른 스토리를 원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스토리뿐만 아니라 특정 감정을 표현할 때 나오는 소리, 제스처 등 작은 부분까지도 문화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펄어비스의 게임은 MMO 장르 특징인 타겟팅 게임플레이보다 플레이어 중심의 액션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김 의장은 K팝과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의 인기에 대해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계 관계자와 아티스트들의 오랜 기간의 노력으로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에서 흥행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자와 아티스트를 위한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고 그 결과물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대일 의장은 펄어비스가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우리가 운이 좋아서 다른 K-콘텐츠 수준으로 글로벌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겠지만 일찍 성과를 내는 것이 오히려 최고의 시나리오는 아닐 수도 있다"며 "성공 이후에는 극복해야 할 더 많은 과제와 도전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배우고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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