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달아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하며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빗썸의 공격적인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점유율을 빼앗긴 다른 거래소들도 맞불을 놓으며 대응에 나섰다.
코빗은 20일부터 상장된 전체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빗썸과 마찬가지로 별도 공지 전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실시로 고객의 가상자산 거래 부담은 줄이고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로그인 시스템 개편부터 원화 입출금 한도 상향 및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빗썸이 선제적으로 실시한 수수료 무료 정책은 거래소들의 점유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빗썸보다 거래량이 적었던 거래소들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코인게코 등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 등 3위권 이하 거래소들의 점유율이 40~70% 가량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수수료 무료화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는 당장 매출이 줄더라도 이용자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며 "빗썸에 이어 코빗까지 가세하면서 지켜보던 거래소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