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에이다(ADA) 등 증권성 코인으로 지목된 알트코인들이 큰 흔들림 없이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의 대형 악재로 꼽히는 증권성 리스크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등록증권 판매를 이유로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을 제소하면서 솔라나(SOL), 에이다(ADA), 알고랜드(ALGO), 칠리즈(CHZ), 플로우(FLOW), 폴리곤(MATIC) 등 16개 알트코인을 증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EC의 발표에도 솔라나 등 알트코인들의 시세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국내 거래소에서 에이다는 지난 20일 523원대에서 SEC 발표 직후인 21일 502원대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 24일에는 528원대까지 올랐다.
솔라나도 21일 7만4000원대로 하락했지만 24일 오후 다시 7만6000원대에서 거래됐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SEC 발표 직후 이틀 정도 가격이 하락했지만 다시 가격 안정세를 되찾았다.
증권성이 인정되면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어 SEC가 증권성 코인을 발표할 때마다 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하지만 지난 7월 리플(XRP)이 SEC에 승소하면서 다른 알트코인들도 증권성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당시 미국 법원은 "불특정 다수 이용자에게 판매할 때는 리플을 증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업계에서는 리플 판결 이후 증권성 이슈가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별로 다르겠지만 SEC가 언급한 코인 전부가 증권에 해당돼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리플 판결 전에는 SEC가 증권이라고 발표하면 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큰 충격은 없는 것 같다"며 "증권성 이슈가 일시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최근 알트코인 시세는 다른 주요 코인들의 가격 흐름을 따르거나 개별 호재와 악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