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공모전을 열고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될성 부른 떡잎'을 직접 발굴한다. 공동 연구나 전략적 투자(SI)를 통해 유망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부터 내달 말까지 제3기 이노베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노베어는 2021년부터 대웅제약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유망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으로 대웅은 지난 1, 2기 공모전에서 총 6곳의 창업기업을 선발해 육성한 바 있다.
이번에 대웅제약은 공모전의 외연을 대폭 확대했다.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 협력사 시지바이오가 처음으로 공모전에 참여했고 한국표준협회, 한국과학기술지주와 함께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학교나 정부출연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공모대상에 포함했다.
모집분야도 다양해졌다. 작년 5개에서 '합성신약', '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9개로 늘어났고 해당 분야에 지원할 수 있는 트랙도 '예비창업', '초기투자', '공동개발' 3가지로 체계화됐다. 대웅제약은 각 트랙별 선발 기업에게 씨드 라운드 및 시리즈 A 투자 검토, R&D(연구개발) 자금 지원 등의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이유는 외부 기업의 기술력을 도입해 회사의 R&D 경쟁력과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대웅제약은 공모전 외에도 지난 2022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한 바이오·헬스케어 특화형 팁스(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운영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외 유망한 연구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오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에선 지난해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연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